2024년 2월 7일 수
어제 별을 못 봐서 아쉬운 마음을 뒤로 한채 우리는 오전에 마운트 쿡으로 향했다.
가는 길에 큰 산맥들이 보이는데 너무 신기하게도 여름인데 마운트 쿡 산 근처 산들은 눈 덮인 흰색이었다. 얼마나 높길래 눈이 덮인 것일까. 눈 덮인 산만 구름에 가려 정상은 보이지 않는다. 우리는 저곳에 신비한 생명체가 살 것 같다고 했다.
산과 구름 조합은 진짜 최고! 이렇게 신비로울 수가 있나 싶다. 😊
드디어 마운트 쿡에 도착했다. 생각보다 데카포에서 마운트쿡은 꽤 멀었다. 우린 가장 유명한 트래킹 코스 중 하나인 후커밸리트랙을 도전했다. 트래킹은 3시간 정도이고 대부분 걷는 코스였는데 무척이나 힘들었다. 가방이 무거워서 그런 것 같은데 좀 더 가볍게 하고 올 걸 그랬다.
트래킹 중에 자연은 두말할 필요 없이 아름다웠다. 주변에는 위에서부터 물이 내려오는데 바람이 얼마나 센지 물이 얼굴에 미스트로 계속 날아왔다. 가는 길에 흔들 다리가 3개 있었고 다리는 한 번에 이동할 수 있는 최대 인원이 20명이었다. 다리는 꽤 많이 흔들리고 안정장치도 안 보여서 건너는 동안 스릴을 느꼈다.
마지막 장소에 도착하니 호수가 있었고 꼭대기에서 내려온 얼음덩어리들이 보였다. 우리는 거기서 간단히 빵을 먹었다. 협곡 같은 지형이라 그런지 바람이 더욱 거세져서 선글라스를 꼈는데도 도착했을 때는 눈이 엄청 따가울 지경이었다.
잠깐 20분 정도 쉬면서 즐긴 후에 다시 내려갔다. 트랙을 끝내고 너무 힘들어서 지쳤지만 과정은 너무 행복했다. 우리는 근처에 연어양식을 하는 곳으로 가서 연어를 먹으러 왔다. 싱싱한 연어를 먹은 뒤에 우유 아이스크림도 먹었다. 둘 다 너무 맛있었다.
다시 테카포로 돌아왔다. 역시나 하늘이 어두웠다 별을 보고 싶었지만 구름으로 가득 찬 하늘을 보니 너무 슬펐다. 진짜 안되는구나 하고 포기했다. 자기 전에 나가서 집 바로 위를 올려다보았는데 왠 걸 별들이 보이지 않는가! 우리는 바로 나가 별을 감상하고 선지자의 교회도 들렀다가 왔다. 사실 숙소랑 교회 근처랑 별들이 보이는 정도는 비슷했고 흐려서 사진으로 보는 것처럼 많지는 않았지만 은하수도 보일 정도여서 충분히 만족했다.
총평
- 마운트쿡 ★ ★ ★ ★ ★
- 테카포호수 ★ ★ ★ ★ ☆
마운트쿡은 웅장하고 신비로운 느낌을 주는 산이다. 그곳에서 트래킹을 한다면 단연코 최고의 자연을 몸소 느낄 수 있다.
테카포 호수에 어둠이 깔리면 별을 보기 너무 좋은 환경이 된다. 하지만, 구름이 많을 때가 있는데 그때는 아예 볼 수 없을 수도 있다. 날씨는 운이 아니겠는가
TIP 1. 마운트쿡 후커밸리 트랙 최고! 추천합니다.
TIP 2. 테카포 호수의 별구경은 최고지만 구름이 많을 때는 아무것도 안 보일 수 있다.
TIP 3. 뉴질랜드에서 먹는 연어 & 바닐라 아이스크림 너무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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